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살을 에는 추위에 온 몸을 사리는 시기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소외계층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기부와 나눔 소식이 함께 이어지며 아직은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윤 추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할 기업이 기부나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목 받으며 기업과 기관을 평가하는 여러 비재무적 요소 중 하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었고,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업도 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사회 변화에 적응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민 10명 중 9명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3년 말 진행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87.3%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소비자 가치 제고, 친환경 등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은 점점 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의 CSR 활동을 기획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제품 기부 △지역 연계 △컬래버레이션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 기업의 다양한 CSR 활동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상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나 제품을 제공하는 CSR 활동입니다.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을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하거나 사업 분야에서의 강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제품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제품 기부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형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22년 대한사회복지회 '아이사랑나눔바자회'에 기부된 널디 제품들 / 사진출처: ©에이피알 제공
사무가구 업체 시디즈는 서울 구로구 구로5동 공부방에 의자를 후원해 청소년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그룹 계열사 가구 브랜드 일룸 역시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토퍼 매트리스를 기증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5년부터 누계 988억원 상당의 자사의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해왔으며, 에이피알은 3년 간 약 10억원 이상의 자사 의류를 동방사회복지회와 대한사회복지회 등에 제공했습니다.
지역 연계형 CSR은 기업이나 기관이 지역 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입니다. 지역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이나 비영리 기관, 공공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어린이집 등의 시설을 세우는 중장기 프로젝트나 물품 기부 등의 단기 프로젝트로 구성됩니다.
사진출처: 안성시 대표포털
최근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안성시, 광고회사 이노션,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이 함께 진행한 안성 일죽목욕탕 리모델링이 좋은 예입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안성시 일죽면은 의료서비스 부족과 낡은 목욕 시설로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으로 낙후된 목욕탕을 리모델링하고,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노인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락커룸 숫자를 크게 새기고, 타박상과 골절을 줄이기 위해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고 곳곳에 호출 버튼을 배치해 목욕탕 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사와 손을 잡는 형태의 CSR 활동입니다. 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CSR 활동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인데, 유수 기업과 기관의 협업은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출처: 제주관광공사
호텔신라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제주 음식문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심으로 더 맛있는 제주 만들기’ 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진행해오던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습니다. 호텔신라는 그동안 재능기부 형식을 통해 제주 호텔신라가 보유한 조리법과 서비스 방식을 교육하는 등 지역 내 영세 식당의 자립을 도왔는데,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해상과 SK그룹이 최근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의 육성 지원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기업의 CSR 활동을 내외부로 잘 알리는 것도 홍보팀의 의무입니다. PR을 통해 기업 CSR 활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자료화 해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활동은 여러 기관이 협력하는 만큼, 향후 기대되는 경제적인 효과 등을 잘 정리해 전달하여 CSR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기존 언론을 활용하는 것에 더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기업의 CSR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역 연계 형태의 CSR 활동은 해당 지역까지 갈 수 없는 대중을 위해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제공해 실제로 경험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의 직원들도 CSR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식을 알려야 합니다. 제품을 기부하는 형태의 경우, 단순 물품 기부에 더해 내부 직원들의 소장품 기부도 가능하기에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기업의 CSR 활동에 동참해 개인적으로나 기업 구성원으로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는 것, 그래서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이끌어내는 것, 바로 그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알리는 홍보팀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글: 이호선 작가 / 에디터: 오운드 콘텐츠 팀
이 글은 외내부 전문가와 협업하여 만드는 [올어바웃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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