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일본 온드미디어 최신 트렌드: 5만 개의 일본 기업은 왜 노트를 선택했을까?

 

 

지금 일본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규모는 무려 4,190억 엔(약 4.2조 원)에 달합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다름 아닌 온드미디어(Owned Media)인데요. 특히 많은 일본 기업들이 높은 비용을 들여 구축한 자사 홈페이지를 제쳐두고, 너도나도 외부 미디어 플랫폼인 ‘노트(note.com)’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소니, 파나소닉, 기린, 자오레 제약 같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는 채널로 온드 미디어, 그리고 그 중에서도 노트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기준으로 노트를 이용중인 법인 수가 50,000건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note일까요? 그리고 일본 기업들의 온드미디어 전략은 무엇이 다를까요? 

 

| 1. 일본 온드미디어의 방향 전환 : 진정성과 전문 지식의 축적으로

 

Deloitte Digital이 발표한 '2025 Marketing 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마케팅은 단순히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를 넘어서, "디지털과 인간성(humanity)의 융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곧 온드미디어의 역할을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과거의 온드미디어가 "우리 회사 소개", "제품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정보 저장소'였다면, 지금의 일본 기업들은 온드미디어를 "브랜드 경험의 모선(母船, ブランド体験の母艦)"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제품 밀어내기식 광고 대신,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독점적 지식을 온드미디어에 축적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또한 2023년 스텔스 마케팅 규제 이후, 유료 광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급락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모색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책임지는 온드미디어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 2. 5만개의 기업이 선택한 온드미디어 플랫폼, 노트(note) 


note의 역할은 단순한 블로그 대체재를 넘어섰습니다. 일본 마케터들은 note를 "AI 시대의 콘텐츠 기지"라고 말합니다. ChatGPT, 제미나이, Perplexity 같은 생성형 AI 검색 엔진은 정보를 학습하고 인용할 때, 구조화되고 품질 높은 콘텐츠를 우선하는데요. note는 깔끔한 텍스트 구조, 빠른 로딩 속도, 모바일 최적화를 지원해 AI 검색 엔진 최적화(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note.jp official homepage image일본 온드 미디어 플랫폼  노트(note) ⓒnote株式会社

  • 압도적인 도메인 파워 = 즉시 검색 노출
    note는 이미 구글(Google)로부터 높은 도메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생 자사 사이트에 글을 쓰면 검색 엔진에 걸리기까지 수개월이 걸리지만, note에 글을 올리면 단 몇 시간 만에 검색 상위에 노출됩니다. 실제로 많은 마케터들이 "자사 공식 사이트보다 note 기사가 구글 상단에 먼저 올랐다"고 보고합니다.

  • 스토리텔링에 최적화된 구조
    일본 소비자들은 겉만 번지르르한 제품 스펙보다 "왜 이 제품을 만들었는가", "개발 과정에서 어떤 실패와 고민이 있었는가" 같은 날것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지갑을 엽니다. note는 글과 이미지, 동영상을 깊이 있게 조합할 수 있어 진정성 있는 롱폼(Long-form) 서사를 풀기에 최적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SNS 연동의 용이성 = 3단계 인바운드 퍼널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 등 SNS에서 확산된 짧은 콘텐츠에서 note의 깊이 있는 기사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사 구매사이트로 유도하는 동선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 ➔ note ➔ 자사 사이트(전환)이라는 3단계 퍼널을 구축하기 쉽습니다.  

 

| 3. 성공 사례: 인하우스 모델 VS 협업 모델

성공적으로 온드미디어를 운영중인 일본기업들이 꼽는 핵심은 "진짜 이야기를 담았느냐", "우리만 쓸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실무자가 현장에서 겪은 문제, 해결 과정, 인사이트를 담은 이야기만이 검색 순위를 넘어, 업계 표준 레퍼런스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실무자가 콘텐츠 기획에 참여하여, 내부 정보와 충실히 경험을 제공하고 함께 최종 검토를 할 수 있다면, "누가 썼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인하우스 모델: IT 품질 보증 전문 기업인 'SHIFT Group'은 2020년 note 개설 이후 무려 1,600개의 콘텐츠를 축적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전 직원 16명 중 1명이 저자(Author)로 참여중으로, 실무자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냅니다. 
  • 협업 모델(크리에이터 매칭): 모든 기업이 사내에 글 잘 쓰는 직원을 둘 수는 없죠.  특히 리소스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업종에 맞는 전문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을 맺어 콘텐츠를 만들어 냅니다. 한 중소 정밀기계 제조사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월 1회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장인들을 인터뷰하고, 개발 비하인드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녹여내 6개월간 24개의 글을 연재했습니다. 그 결과, 신규 채용 문의가 3배 증가했고, 해외 바이어로부터 직접 컨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 4. 2026 일본 온드미디어의 트렌드

  • 트렌드 1: 멀티미디어 허브로의 진화
    텍스트를 넘어 팟캐스트(Spotify, Apple Podcast), 웨비나 아카이브, 숏폼 동영상을 융합합니다. 단, 무분별한 영상 제작이 아닙니다. 텍스트로 다 담지 못하는 현장의 감정과 복잡한 시각 정보는 영상으로, 이동 중 들을 수 있는 정보는 음성으로 제공하는 전략적 멀티포맷(Multi-format) 접근입니다.

  • 트렌드 2: AI 활용 효율화
    AI를 콘텐츠 양산 도구로 쓰지 않습니다. 데이터 분석, SEO 키워드 추출, 1차 초안 작성 등 효율화 도구로 80%를 활용하되, 마지막 20%는 반드시 인간 실무자의 전문성과 날것의 경험적 터치를 더합니다. AI가 쓴 글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저품질 콘텐츠는 일본 시장에서 칼같이 걸러집니다.

  • 트렌드 3: SNS 연동 강화

    일본에서 X(구 트위터)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Instagram, Threads, TikTok도 성장 중입니다.

    온드미디어 전략의 핵심은 "SNS는 입구, 온드미디어는 집"이라는 접근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정보를 소비하고, 브랜드를 이해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립니다. 따라서 중간 단계인 '온드미디어'에서 브랜드의 진정성을 충분히 납득시키는 것이 구매 전환의 열쇠입니다.

  • 트렌드 4: UGC(고객 생성 콘텐츠)의 통합
    일본 기업들은 고객이 만든 콘텐츠를 온드미디어에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이는 단순히 콘텐츠 양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고객이 말하는 것"이 더 신뢰받는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스텔스 마케팅 규제 이후, 진정성 있는 고객 목소리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 5. 온드미디어 ROI 측정 방법

 

과거 일본 기업들은 페이지뷰(PV), 순방문자(UU), 체류시간 등을 온드 미디어의 성과 지표로 삼았지만, 현재는 더욱 정교한 측정 체계로 진화했는데요. 아래와 같이 3단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계  측정 성과 (Metrics)
기본 지표 전환

- 검색 유입 키워드: 어떤 니즈로 유입되었나?

- 콘텐츠별 전환 기여도: 어떤 글이 실제 문의/구매로 이어졌나?

- 재방문율: 한 번 온 사람이 다시 오는가?

- SNS 공유 + 2차 유입: 얼마나 자발적으로 확산되는가?

고객 여정 기여도

[인지 ➔ 고려 ➔ 결정 ➔ 충성] 각 단계별에서 온드 미디어 콘텐츠가 기여한 비율 측정 (멀티터치 어트리뷰션 모델)

장기 무형자산 가치

- SEO 자산 가치: 검색 상위 콘텐츠 100개 = 연간 광고비 절감액

- 채용 기여도: 지원자 중 온드미디어를 본 비율 × 채용 단가

- 영업 지원 가치: 영업팀이 고객에게 공유한 콘텐츠 수 × 계약 전환율

- 브랜드 에쿼티: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변화

 

 

| 한국 기업에의 시사점

 

한국 기업이 단기 캠페인, 양적 확장, 바이럴 조회수에 집착하는 동안, 일본 기업들은 장기 자산 구축, 내부 실무 경험과 전문성에 기반한 독점 데이터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 50,000개가 note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 이야기를, 우리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쌓아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AI가 콘텐츠를 대량생산하고, 광고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대에 진정성 있는 온드미디어는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 시사점 1: 플랫폼 먼저 
    높은 비용을 들여서 자사 홈페이지 구축을 하기 전에 오운드(ound), 브런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링크드인 같은 기존 플랫폼부터 시작하세요. 일본 기업들이 note로 시작하듯이요. 특히 참고로 오운드(ound)는 한국형 note로, 기업 뉴스룸과 온드미디어 관리에 특화된 B2B SaaS 플랫폼입니다. 특히 노트(note)나 오운드(ound)와 같이 정보 집중형 플랫폼을 사용하면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검색 노출이 가능하고,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시사점 2: 내부지식 X 외부 전문성 협업 구조
    내부 직원을 억지로 작가로 만들 수 없다면, 전문 크리에이터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으세요. 외주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내부 실무자와의 협업을 통해 내부의 찐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의 표현력을 빌려 함께 만드는 구조를 짜야 합니다.

  • 시사점3: 10년 자산 마인드셋
    온드미디어를 캠페인이 아닌 자산으로 간주합니다. 오늘 쓴 이 글이 5년 후에도 검색되고, 10년 후에도 고객을 유입시킵니다. 이렇게 쓰여진 콘텐츠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가 붙는, 브랜드의 진짜 자산이 됩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나요?

 


📌 오늘의 Takeaway : AI시대, '기업의 자체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이 직접 만들고 쌓아올리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야말로, 긴 시간 지속될 수 있는 가치있는 '브랜드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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